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는 '예술의 전당' 지하에 가상화폐 채굴기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자 30대 직원이 아예 몰래 장비까지 갖춰두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던 겁니다. <br /> <br />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몰고 온 황당한 사건! 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'예술의 전당' 서예박물관 지하에 설치돼 있던 가상화폐 채굴기입니다. <br /> <br />컴퓨터 본체에, 그래픽 카드 공기 순환기까지, 겉모습은 허술해보이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유명 가상화폐 '이더리움' 채굴기입니다. <br /> <br />한글 주제 특별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전기실에서 일하는 30대 직원이 설치한 겁니다. <br /> <br />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했고, 밤새 채굴기를 돌리는데 들어간 전기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얻은 가상화폐는 모두 60여만 원어치! <br /> <br />전기 담당 직원들만 주로 오는 곳인 데다 내부 CCTV까지 없어 누구도 은밀한 채굴 작업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전용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지하실이라는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본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을 채굴했던 그런 사건으로….] <br /> <br />대범하게 직장에서 가상화폐를 캐던 30대 직원 A 씨는 결국 순찰 직원들에게 두 달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팔기 위해 장비를 가져왔다가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하자 채굴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예술의 전당 측은 회사 물품과 전기 무단 사용 등을 이유로 A 씨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, A 씨가 쓴 도둑 전기료 30만 원도 모두 환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 30대 직장인의 빗나간 일탈일 수도 있겠지만, 자산 증식을 위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씁쓸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주영[kimjy081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0805055674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